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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 정도면 자신감을 갖고 싸울만하다. K리그 대표로 올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진출한 수원 삼성이 결승 진출의 분수령이 될 일본 가시마 원정을 앞두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수원은 오는 3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와 2018 ACL 4강 1차전을 갖는다. 결승 진출팀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을 통해 결정된다. 1차전에서는 양 팀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수원 입장에서는 원정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실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두 팀의 대결은 동아시아 최강자 자리를 놓고 싸우는 한판 승부다. 결승에 진출하면 서아시아 대표인 알 사드(카타르)와 페르세폴리스(이란)의 승자와 정상을 놓고 싸우게 된다.
수원이 가시마 원정을 앞두고 긴장하기 보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최근 일본 원정 성적때문이다. 수원은 지난 4년 동안 일본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2015시즌부터 일본 원정 5경기에서 4승1무의 성적을 거두면서 J리그 클럽들을 괴롭혀왔다.
ACL에서 일본 원정은 까다로운 승부로 평가받는다. 수원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열린 5차례 일본 원정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2무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5시즌부터는 J리그 클럽들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2015시즌 우라와 레즈와의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따내면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이 경기 승리로 수원은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6강에서도 가시와 레이솔과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손에 넣었다. 2016시즌에는 감바 오사카와의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고 지난해 2월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올시즌에는 준결승 상대인 가시마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원정 맞대결을 펼쳤다. 수원은 지난 4월 열린 가시마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좋은 기억이 있다.
게다가 올시즌 수원은 유독 해외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ACL 조별리그에서 소화한 3차례 원정경기를 통해 시드니FC(호주·2-0승), 상하이 선화(중국·2-0승), 가시마(일본·1-0승)를 상대로 모두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해외 원정 강세가 토너먼트까지 이어진다면 결승 진출도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원이 또 한번 J리그 클럽을 상대로 강세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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