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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엠넷 ‘쇼미더머니777’에 출연 중인 미성년 래퍼 디아크의 사생활 루머가 양측의 입장이 나오며 일단락됐다.

디아크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글을 올린 여성분과 만남을 가진 적이 있던 것은 사실이며 그 여성분의 감정을 외면한 채 제 자신만을 생각해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한 제 잘못이 컸다”고 전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으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디아크의 전 여자친구 A씨는 SNS를 통해 팬으로 연인관계로 발전했지만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이후 바쁘다는 이유로 이별하게 됐다며 관련 사진과 문자메시지를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다시 SNS를 통해 “‘강압적 성관계’에 대하여 물론 처음에는 제가 ‘강간’이라는 말을 꺼냈고, 성관계를 거부했지만, 이후에 당사자와의 진솔한 대화로부터 연인이 된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서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오해를 풀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성관계 이후 태도 변화에 초점을 두고 싶었던 저도 ‘성폭행’, ‘미투운동’과 같은 왜곡된 사실을 보고 이는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새벽, 당사자와 당사자의 소속사와 만남을 가져 제가 ‘강압적 성관계’를 해명하는 글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고, 저도 이에 동의하여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디아크와 전 여자친구 A씨 사이의 사생활 논란은 폭로와 재해명 그리고 공식입장으로 일단락됐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러 생각할 것들은 남겨뒀다.

아직 고등학생도 되지 않은 15살 래퍼 디아크와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와 관련 루머가 이미 대중에게 모두 공개됐다. 일단 그 내용의 사실여부를 떠나 SNS를 통한 폭로가 최선인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SNS를 통해 공개된 사실은 게시자의 예상보다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후폭풍이 존재한다. 글을 삭제한다고 해서 그 영향력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그리고 A씨가 재해명하며 사태 수습의 나섰고 디아크가 사과의 글로 매조지 짓는 모양새지만 석연치 않은 의문도 남겨 뒀다. A씨가 최초의 올린 장문의 글과 대화메시지 그리고 사진의 수위는 생각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성폭행·미투운동’등의 추측성 기사가 나오자 A씨는 해명글을 통해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겠다고 했고 6일 새벽 디아크와 디아크 소속사와의 만남을 공개했다.

그러나 그 사이에도 디아크 측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지 않았다. 오히려 초기 게시글에 “안티면 제발 저한테 주작해서 상처 주지 마세요”라는 글로 사실을 부정했다. 하지만 결국 A씨의 말이 사실임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실제로 A씨의 글에 적힌대로 6이 새벽 양측이 만남을 가지고 오해를 풀었다면 곧바로 입장을 밝힐 수 있었고 그랬다면 이정도로 큰 이슈나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디아크는 6일 오후 SNS를 통해 손편지를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다. 감정이 앞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자신의 잘못이라는 내용이다. A씨의 2차 해명글, 그리고 자신의 사과문을 통해 디아크는 성폭력과 같은 루머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글을 쓴 A씨와 디아크 모두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고, ‘쇼미더머니 777’에서 최연소 래퍼로 주목받으며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래퍼였던 디아크는 이번 일로 인해 치명타를 입게 됐다.

마지막으로 디아크가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큰 충격을 주었다. 이제 미성년 아티스트의 성과 관련된 논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도 남겼다. 지난해 장용준도 엠넷 ‘고등래퍼’ 방송 다음 날 과거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의 일종인 ‘조건 만남’을 시도했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구설에 오르게 됐고, 결국 공식 사과와 함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현재까지 ‘쇼미더머니777’ 제작진의 디아크에 대한 논의중이지만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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