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플레이어\' 배우 태원석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배우 태원석이 ‘플레이어’를 계기로 연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태원석은 현재 방송중인 OCN 드라마 ‘플레이어’를 통해 생애 첫 주연에 나섰다. 태원석은 극 중 뛰어난 체격 조건에 집요한 승부 근성을 지닌, 타고난 싸움꾼 도진웅 역을 맡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도진웅은 다부진 체격과 두꺼운 주먹을 지닌 한눈에 봐도 싸움 꽤나 잘하게 보이는 인물. 태원석은 이번 캐릭터를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한 달 만에 35kg 증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플레이어’ 캐스팅 소식을 듣고도 믿기지 않아 주변 사람들에게 비밀로 했다는 태원석은 “제작사 측에서 ‘마녀의 법정’을 인상 깊게 봤다며 오디션 제의를 해주셨는데 생각보다 비중이 커서 놀랐다. 도진웅 캐릭터가 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잘 해내고 싶었고, 대본을 달달 외워서 오디션을 봤다. 이틀 만에 캐스팅됐다는 연락이 와서 정말 기뻤고 도무지 믿기지 않아서 부모님과 주위 사람들에게 촬영 전까지 말을 안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태원석은 또 “촬영을 시작하고 주위에서 많은 축하를 받으며 비로소 주연 데뷔를 실감했다”며 “주위 사람들이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고 축하해주셨는데 그때마다 ‘이젠 시작이야’ ‘이제 한걸음 뗀 거야’라고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플레이어\' 배우 태원석

캐릭터를 위해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할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보였다. 태원석은 “겉모습은 우락부락하지만 속은 순수하고 여린 면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고재현 PD님이 몸을 키울 수 있겠냐는 말에 무조건 하고 싶어서 ‘살찌우는 게 가장 쉽다’고 대답했는데, 막상 살을 못 찌우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다. 한 달 동안 벌크업을 하고 하루에 닭 가슴살 1kg를 먹고 햄버거 두세개를 먹는 등 증량하는데 몰두했다”고 말했다.

태원석은 또한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어린 시절 왜소했던 체격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었다”며 “과거엔 58kg에 옷 사이즈도 90, 95를 입었을 정도로 말랐었다. 근육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복싱, 웨이트를 하기 시작했고 운동에 빠지게 됐다. 지금은 여러 운동과 아주 밀접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반전 과거를 밝히기도 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