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및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팀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아래 왼쪽부터 안덕수, 신기성, 위성우, 이환우, 정상일, 임근배 감독. 위 배혜윤, 김단비, 박혜진, 강아정, 강이슬, 노현지 선수. 2018. 10. 29.여의도 63빌딩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WKBL이 오는 3일 2018~2019시즌 대장정의 첫 발을 뗀다. 지난 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굳건히 한 우리은행이 전대미문의 7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5개 팀들이 또 ‘타도 우리은행!’을 외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WKBL은 우리은행 천하였다. 우리은행은 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생한 주축 전력의 이탈, 외국인 선수 변화, 부상 선수 등 갖가지 악재에도 늘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등 국가대표 출신 3명이 팀을 굳게 지키고 있고 최은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외국인 선수도 WNBA(미여자프로농구) 워싱턴에서 뛰고 있는 196㎝의 새 얼굴 크리스탈 토마스를 지명했는데 이전처럼 대성공을 거둘지 관심사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 차출, 부상자 속출 등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못했다. 그래도 우승팀의 자리를 지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시즌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은행의 7연패 도전을 저지할 강력한 후보로는 국민은행이 꼽힌다.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5개팀 감독들이 이구동성 국민은행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번 시즌 기존 외국인 2명 보유, 1명 출전 방식에서 1명 보유, 1명 출전 방식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는 2쿼터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래서 196㎝의 박지수를 보유한 국민은행의 도약이 예상되고 있다. 박지수는 WNBA를 경험하며 더욱 성장했다. 2쿼터는 박지수의 무대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안 감독도 “골밑을 지배하는 농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신한은행은 프리에이전트(FA) 가드 이경은을 영입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포인트가드 자리를 보완했다. 나탈리 어천와의 합류 거부로 급히 쉐키나 스트릭렌으로 외국인 선수를 바꾸긴 했지만 빠른 농구로 승부를 걸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엘리사 토마스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시즌 토마스는 삼성생명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티아나 호킨스를 지명했지만 부상으로 당분간 대체선수인 아이샤 서덜랜드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노련한 김보미가 박하나와 함께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망주를 끌어모았던 KEB하나은행은 염윤아를 떠나보냈지만 포워드 고아라를 품었다. 가드진은 여전히 풍부하다. 1순위 외국인 선수 샤이엔 파커의 활약도 기대요소다. KDB생명의 이름을 버리고 새 출발하는 OK저축은행도 정상일 감독 체제로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