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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아베가 7회말 무사 1,3루 대타로 나와 역전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통산 네 차례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아베 신노스케(39·요미우리)가 4년 만에 포수로 복귀한다. 전 경기에 출장하기는 어렵겠지만 젊은 포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말그대로 ‘살아있는 교과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지휘봉을 다시 잡은 하라 다쓰노리(60) 감독은 아베를 포수로 복귀시킬 구상을 하고 있다. 니칸스포츠 등 일본언론은 5일 “아베가 하라 감독과 상의 끝에 포수 복귀를 결정했다”꼬 전했다. 지난 2016년부터 1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던 아베는 “역시 내자리는 포수”라며 안방마님 위치에 특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지난 2013년 목 근육통에 시달린 뒤 어깨까지 좋지 않아 2014년에는 포수로 111경기를 출전한 아베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1루 전향을 결정했다. 하지만 2015년 개막 직후 부상자가 속출한 팀 사정으로 다시 포수로 돌아갔다. 포수로 네 차례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베스트 나인에 9차례 선정된 일본의 간판 포수 중 한 명이다.

불혹을 앞둔 나이라 우려의 시선도 많지만 당장 실적보다 젊은 포수들의 성장을 이끄는 역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다. 니칸스포츠도 “아베는 내년이면 만으로 40세가 된다. 당연히 주전 포수로 활약하기는 어렵다. 아베의 역할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후배 포수와 투수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247에 11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며 18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개인통산 400홈런에 단 한 개만을 남겨둔 ‘포수 아베’가 몰락한 명가로 불리는 요미우리의 재건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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