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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실력으로는 무조건 자신이 있다. 어디 가던지 제일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미국 뉴욕 출신 래퍼 플로우식(flowsik·본명 박대식)은 2016 엠넷 ‘쇼미더머니5’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이미 3인조 그룹 아지아틱스 멤버로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 활동하며 2011년 엠넷 아시안 뮤직어워드(MAMA)에서 ‘베스트 뉴 아시안 그룹상’을 수상하는 등 인지도를 높였지만 ‘쇼미더머니5’에서 보여준 특유의 저음은 물론 압도적인 랩 실력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플로우식의 실력은 이미 검증됐을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한국어만 잘하면 국내에서 최고의 래퍼’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최근 공개한 신곡 ‘뻥’에서 타이트한 한국어 래핑도 유창하게 선보인 그는 “아직도 어렵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한국어와 영어 가사를 나누기 보다 느낌으로 가는데 아직은 영어로 하는 것이 잘 나온다. 한국말이 어렵지만 목표를 가지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실력을 키우고 싶다. 아직도 도전하니깐 파이팅하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뻥’에서는 변화를 주려고 했는데 내가 자신있는 색을 보여주고 싶었다.”
‘뻥’을 시작으로 플로우식은 매달 신곡을 내고 이를 모아 EP를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미 다음 곡은 작업을 거의 마쳤는데 빨리 나왔으면 좋겠고 이어질 프로젝트도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향후 기회가 된다면 방용국과 작업도 해보고 싶다. 팬들이 목소리가 비슷하다고 원하는데 같이 하면 재밌을 것 같다. 뮤지션 끼리 처음부터 같이 만들면 잘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사우스포레코드’를 설립한 플로우식은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도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데 기분이 좋다. 젊은 아티스트를 보면 내 어릴 적 모습이 보여 도와주고 싶다. 내가 아는 것과 가이드 해줄 수 있는 만큼은 해주고 싶다. 동생들이 함께 움직이면서 배웠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음악을 만드는 젊은 뮤지션들의 실력이 좋은데 함께 많은 작업을 하려고 한다. 실력이 있는 아티스트는 데모를 보내달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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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우식은 자신이 출연했던 ‘쇼미더머니’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스케줄이 많이 못 보는데 솔직히 옛날보다는 재미가 없어졌다. 미팅도 했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과는 맞지 않았다. 이번에는 앨범에 더 신경 쓰려고 했다. 래퍼들이 실력을 많이 보여주고 국내 힙합신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데 ‘쇼미더머니’라는 플랫폼이 있는게 좋다. (쇼미더머니 대한 여러 의견이 존재하는데) 최대한 멋있게 실력을 보여줄 수 있으면 트렌드나 장르가 다르더라도 무조건 빛난다.”
신곡 공개 전 유럽투어에 이어 ‘뻥’ 발표 후 대만 공연을 통해 전세계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그는 “유럽투어는 거의 다 현지 팬들이 모였는데 한국어 가사도 따라부르시더라. 그걸 보니 한국에서 나온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잘 먹힌다고 느꼈다. 유럽에 팬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힙합 같은 경우에는 엄청나게 인기가 있다. K팝이 아니라 한국에서 나오는 콘텐츠가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제대로 하고 있고 더 뻗어나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플로우식은 “지금이 시작인 것 같다”며 “시작이니깐 한국에서 내 음악을 좀 더 알렸으면 좋겠다. 또 국내 힙합을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많이 듣길 기대한다. K팝과 한류가 크로스오버되서 성공을 했는데 한국 힙합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이제 영어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음악이 좋으면 못 알아들어도 좋아한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아티스트를 함께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제일 멋있는 것으로 노력하면 잘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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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