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최민정이 지난 2월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강릉 |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평창 올림픽 뒤 첫 월드컵에서 ‘노 골드’ 수모를 겪은 한국 쇼트트랙이 두 번째 대회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여자 에이스’ 최민정(20·성남시청)과 ‘남자 다크호스’ 홍경환(19·한국체대)이 각각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계주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12일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최지현~최민정~김지유~노아름이 이어 달린 끝에 4분06초852을 기록, 러시아(4분06초996), 일본(4분08초016)을 따돌리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한국은 캐나다 1차 대회에서 러시아에 뒤져 은메달을 따냈으나 일주일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특히 전날 열린 여자 1500m에서 이번 시즌 월드컵 첫 금메달(2분20초859)을 거머쥔 ‘평창 2관왕’ 최민정의 활약이 빛났다. 최민정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겨놓고 최종 주자로 나서 앞서 달리던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콘스탄티노바를 마지막 바퀴에서 뒤집어 메달 색깔을 바꿨다. 평창 올림픽 2관왕인 최민정은 일주일 전 캐나다 대회에서 예선 탈락 등으로 체면을 구겼으나 이번 대회 연속 금메달로 건재를 알렸다. 최민정은 한층 물오른 컨디션으로 얼음 위를 씽씽 달렸다. 에이스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여자 대표팀은 심석희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이번 대회에 아예 불참했으나 나머지 5명이 똘똘 뭉쳐 계주 예선과 결승에서 발군의 기량을 드러냈다.

남자부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홍경환은 12일 남자부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3초872를 기록, 티보 포코네(프랑스·1분24초009), 데니스 아이라페티얀(러시아·1분24초083)을 제치고 결승선을 맨 먼저 통과했다.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속도를 낸 홍경환은 마지막 코너에서 인코스를 공략, 앞서 달리던 포코네를 누르고 우승했다. 홍경환은 2016~2017시즌에 대표로 뽑혀 월드컵 1500m에서 두 차례 은메달을 딴 적이 있다. 지난 시즌 대표에서 탈락해 평창 올림픽에 가지 못했으나 이번 시즌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 생애 첫 월드컵 금메달을 이뤄냈다.

한국은 임효준과 이준서, 김지유가 각각 남자 500m와 남자 1500m, 여자 1500m에서 은메달, 박지원, 노아름 각각 남자 1000m 1차 레이스와 여자 1000m 2차 레이스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금3 은3 동2을 수확했다. 헝가리(금3 동1)를 누르고 종합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