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찬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이종석과 신혜선이 함께하는 SBS TV시네마 ‘사의찬미’가 베일을 벗는다.

27일 ‘사의찬미’가 첫 방송된다. ‘사의찬미’는 조선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신혜선 분)과 그의 애인이자 천재극작가인 김우진(이종석 분)의 일화를 그린 작품이다. ‘사의찬미’는 조선 최초 소프라노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만큼은 오롯이 가질 수 없었던 여자 윤심덕과 그를 사랑해서 비극적 운명으로 뛰어든 남자 김우진의 100여년 전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이를 위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이종석, 신혜선이 만났다. 설득력 있는 연기를 선보인 두 배우가 100여년 전 인생을 송두리째 내던질 만큼 절절했던 두 남녀의 사랑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 ‘사의찬미’는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수 차례 변주돼 왔다. 그만큼 100여년 전 두 사람의 사랑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뜻이다. 드라마 ‘사의찬미’는 지금껏 윤심덕과 김우진의 절절한 사랑에 가려 조명되지 않았던 천재 극작가 김우진의 작품세계를 추가했다.

또한 ‘사의찬미’의 시대적 배경은 100여년 전 일제강점기다. 사람들은 나라를 잃은 슬픔에 몸부림쳤고 민족을 압박하는 무리에 무너져야만 했던 암울한 시대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낭만이 피어난 시대기도 했다. 아픔 속에서도 새로운 문물과 지식들이 물밀듯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청춘은 더욱 아파야 했다. 지식과 문물을 접하며 나라 잃은 슬픔이 얼마나 잔혹한지 뼛속 깊이 느꼈기 때문이다. ‘사의찬미’는 고통과 아픔, 그럼에도 낭만과 희망이 뒤섞였던 100여년 전 이 땅의 이야기를 그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의찬미’는 2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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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