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개그우먼 김영희의 어머니가 채무 불이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보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8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김영희 어머니의 채무 불이행 논란을 다뤘다. '한밤' 제작진은 제보자가 김영희 어머니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나는 도의적으로 너한테 마음을 표현한 건데 이제 그것마저 악의적으로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으니 나나 우리 딸이나 멘붕 상태다. 금전적인 부분은 변호사 연락처를 줄 테니 그쪽으로 연락해서 정리하도록 하자. 이제 이미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우리는 돌팔매질을 당했으니 이제 우리도 원칙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모든 대응을 변호사를 통해서 하기로 했으니 그쪽으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영희의 어머니는 법적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영희와 어머니는 채무 이행을 두고 진정성 의혹을 의심받았을때와는 다르게 법적대응을 예고하며 논란을 키웠다.
또한 제보자는 "김영희 씨가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줄 알았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최근에 이사를 갔는데 그렇다면 서류를 떼야하지 않나"라며 자신이 당시 김영희의 아버지를 만났다며 거짓 해명에 대해 반박했다.
이에 김영희 소속사 측은 "김영희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아버지를 안 봤다. 어머니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해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영희 어머니의 빚투 논란은 지난 15일 불거졌다. 제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1996년 어머니가 고향 친구인 개그우먼 김 씨의 어머니 권 씨와 남편에게 6600만 원을 빌려줬고 차용증, 공증도 받았다. 하지만 다년간 연락을 취했음에도 소재를 찾을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 씨가 연예인이 된 후 나와 내 동생이 SNS를 통해 연락을 취했으나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하더라. 김 씨의 아버지는 파산신고를 했고 빌려준 돈은 오리무중이 됐다"고 썼다. '연예인 빚투' 사태가 이슈가 되자 권 씨가 돈을 갚겠다며 10만원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영희의 '빚투' 논란은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영희 측은 채무를 변제할 의사가 있었으나 '악질 모녀'라는 누명을 썼고 이미지 손실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반면 제보자는 김영희 측이 거짓 해명을 했으며, '빚투' 폭로를 염려해 최근에서야 소액을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김영희의 '빚투' 진실공방이 어떤 결론에 닿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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