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골목식당' 백종원이 청파동 하숙골목 피자집 솔루션에 돌입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는 청파동 하숙골목에 솔루션을 제안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재차 피자집을 방문했다. 피자집 사장은 "피자를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밀가루 먼지 때문에"라고 말을 흐렸다. 이에 백종원은 "다른 핑계 대지 말고, 피자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면서 "장사하면 안 되는 모든 걸 갖췄다"고 직언했다. 이어 백종원은 "다음 주까지 제일 자신 있는 메뉴를 준비해라"라고 과제를 제안하고 자리를 떠났다.

1주일 뒤 피자집 사장은 새 메뉴를 만들었다. 그는 "서아프리카와 카리브 해에서 쓰는 향신료를 쓴 이국적인 코다리 탕과 미국 남부지방에서 많이 먹는 칠리 수프와 밥"이라고 소개했다. 피자집 사장의 새 메뉴를 시식한 백종원은 "묘하게 스트레스받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코다리 탕은 혹평하면서도 칠리 수프는 "맛있다"고 극찬했다.

시식을 마친 백종원과 피자집 사장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피자집 사장은 "요리 연구"라면서도 "돈이 없어서 프랑스 요리학교도 그만뒀다"며 수익 창출에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백종원은 "절실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피자집 사장의 태도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부턴 모든 주문과 숙제에 따라야 한다. 노력하지 않을 시 솔루션 포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고로케집의 솔루션도 진행됐다. 고로케집 사장의 느릿한 모습을 본 백종원은 "많이 안 만들어 본 솜씨"라면서 "저렇게 만들면 잘돼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고로케집을 직접 방문했다. 종류별로 맛을 본 백종원은 "심란하다. 반죽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평했다. 고로케집 사장은 "인테리어를 하고 메뉴가 정해졌다"고 해명했지만, 백종원은 "건물 세우는 꿈은 좋지만, 이렇게 하면 꿈까지 허세로 보일 수 있다"며 조언했다.

고로케집 사장은 1주일 동안 서울의 고로케집을 돌아다니고 백종원과 다시 마주했다. 고로케집 사장은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 제 고로케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처음 창업할 때 쉽게 빠지는 착각"이라면서 "중요한 건 스피드와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고로케집 사장은 자신의 반죽과 타 가게의 반죽으로 고로케를 내놨다. 백종원은 타 가게의 반죽으로 만든 고로케를 선택했다. 이어 그는 사장에게 "어느 정도 실력이 된 다음에 가게를 열었어야 했다. 도둑놈 같은 심보"라고 혹평하면서 "맛은 나중 문제고, 가격 경쟁력을 위해선 빨리해야 한다는 걸 느끼고 왔어야 한다. 속도를 높여서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냉면집 솔루션도 이어졌다. 점심때 냉면집에서 시식한 제작진은 "냉면이 극찬할 정도는 아니"라면서 "갈비탕이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백종원의 냉면 칭찬에 반기를 들었다. 이에 백종원은 다시 한 번 냉면과 갈비탕 시식에 돌입했다. 백종원 역시 "지난주 먹었던 맛이 아니"라고 평가하면서 "냉면 맛을 되돌려 달라"라고 요구했다. 알고 보니 홍어가 오랜 시간 숙성되지 않았던 것. 이에 냉면집 사장은 고민에 빠졌다.

한편,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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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