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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국가대표팀-올림픽대표팀 연습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스리백, 전술의 다양성을 위한 결정.”

아랍에리미트(UAE) 아시안컵 본선 최종 모의고사에서 부임 이후 첫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같이 말했다. 벤투 감독은 1일(한국시간)UAE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다. 지난 6경기 쓰지 않은 스리백을 새롭게 내세웠다”며 “새 전술을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으나 선수들의 이해도가 높았고 잘 이행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포백으로만 6차례 평가전에 나선 벤투 감독은 이날 변형 스리백 카드로 플랜B를 구상했다. 비록 새 전술이었다곤 하나, 한국은 90분간 유효슛 0개로 침묵했다. 후반 36분 기성용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한 게 아쉬웠다. 벤투 감독은 “후반엔 분명히 나아졌다. 상대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위협적인 기회도 많이 내주지 않았다”면서 플랜B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여겼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 전술의 다양성을 지니는 게 좋다”며 “새 전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전술 변화에 대한 이해의 역량이 높아서”라고 설명했다.

조별리그 1~2차전 손흥민 없이 나서는만큼 이날 대안 찾기에도 주력해야 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빠지고 다른 선수가 투입됐다고 해도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이나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태극전사들은 현지 시간으로 새해 첫 날 온전히 쉴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긴 시간을 달려왔고, (아시안컵 첫 경기까지)많은 시간이 남았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며 “이제 아시안컵 첫 경기를 앞두고 좀 더 집중하고 전술의 완성도를 가다듬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