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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김진수(전북)가 A매치 데뷔골을 통해 ‘벤투호’를 살려냈다. 그는 22일(한국시간) 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에 교체 투입된 뒤 추가시간에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김진우의 득점으로 한국은 2-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김진수는 데뷔골 이후 2가지 뒤풀이를 선보였다. 첫번째는 부상으로 최근 중도하차한 기성용 선배를 위한 것이었다. 등번호 16번이 적힌 기성용의 유니폼을 들어나와 선배와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두번째는 볼을 뱃속에 넣고 엄지손가락을 입안에 넣는 시늉을 했다. 이 세리머니는 출산, 임신 등 아기와 관련된 일이 있을때 등장하는 골 뒤풀이다.
김진수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일단 아내가 임신한 상태라 (공을 넣는) 세리머니를 했다. 희찬이가 골 넣었을때 성용이 형 유니폼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넣었을때 한거다. 19주다. 태명은 J다. 아내와 내 이름에 J가 들어가, 예쁘기도하다”면서 활짝 웃었다.
-결승골 소감은.밖에서 경기 지켜볼 때 마음을 조렸다. 경기 들어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 득점 올려 겨기 이겨서 상딩히 기분좋게 생각한다.
-그동안 큰 대회서 부상 낙마한 적이 있다. 기성용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A매치 100경기 넘게 뛴 선수에게 조언할건 없고, 나 역시도 그 아픔이 얼마나 큰 줄 안다. 하루빨리 복귀해서, 팀에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두세달전만해도 아시안컵 어려워보였는데, A매치 데뷔골까지 넣었다제가 아시안컵 올거라는 생각, 명단 들었을때 많은 분들이 의문도 가지셨다. 나한테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아직 16강밖에 끝나지 않아서 뭐라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다시 준비하자는 생각이다.
-침대축구 비슷한게 나왔다. 8강에서도 중동팀 만나는데.밖에서 볼땐 예상했던대로 나왔다. 우리가 원하고 하자는 플레이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잘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득점이 쉽게 안되다보니 어렵게 흘러갔다. 8강에 올라갔는데 상대와 경기분석을 잘하겠다.
-골 세리머니로 볼을 상의 안쪽에 넣었다.일단 아내가 임신한 상태라 (공을 넣는) 세리머니를 했다. 희찬이가 골 넣었을때 성용이 형 유니폼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넣었을때 한거다. 19주다. 태명은 J다. 아내와 내 이름에 J가 들어가, 예쁘기도하다.
-한 경기 늘어서 체력적 부담이 클 것 같다.당연히 오늘 경기 전반부터 뛴 선수들은 회복을 빨리 해야하는게 사실이다. 난 중간에 들어갔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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