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볼빨간 당신'이 20회를 끝으로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볼빨간 당신'에서는 양희은, 이채영, 최대철 가족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아들과 함께 '한량 TV'를 개설했던 양희경은 구독자들과 만남을 갖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들은 "구독자들이 벌써 4000명을 넘었다"라며 흐뭇해했다. 구독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는가 하면 혼자 찾은 사람도 있었다. 고등학생, 수능을 마친 학생을 비롯해 대구에서 찾아온 중년의 구독자도 참석했다. 구독자들은 양희경에게 깜짝 선물을 전했고, 양희경은 구독자들 앞에서 직접 음식을 해 보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트로트 가수가 꿈이라고 밝혔던 이채영 아버지는 드디어 무대에 올라 가수 데뷔라는 목표를 이뤘다.

이채영 아버지는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씩씩하게 자기소개를 했고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호응도 유도하며 첫 곡 '땡벌' 무대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이어 자신의 곡도 불렀고 무대 뒤에서 아버지가 노래하는 모습을 본 이채영은 이내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채영은 그동안 아버지의 매니저를 자처해 크고 작은 도움을 줬던 바. 감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채영 아버지는 자신의 꿈을 도운 딸 이채영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대철은 가족과 동반 마라톤 대회에 도전했다. 최대철 가족은 몸이 불편한 어머니의 휠체어를 번갈아가며 밀기로 약속했다. 최대철 가족은 주변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미담을 나누며 힘든 시간을 밝게 채웠다. 최대철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최대철은 골인 지점 앞에서 어머니의 휠체어를 멈춰세웠다. 골인은 휠체어가 아니라 두발로 걸어가 보자고 제안한 것. 최대철 어머니는 휠체어에서 일어섰고,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지만 한 걸음씩 걸어 결승선을 넘겼다. 낙오자 없이 가족 모두 성공한 순간이었다.


지난해 9월 첫 전파를 탄 '볼빨간당신'은 최대철, 이채영, 김민준 등이 출연해 부모님과 보내는 특별한 일상을 공개해왔다. 부모님의 제2의 인생을 자식이 응원한다는 프로그램의 방향성은 '효자 방송'이라는 수식어를 이끌어내기도.


또한 시청자들 누구든 한 사람의 자식이고, 부모일 것이기에 공감과 감동을 자연스레 느끼게 했다. 마지막까지 스타들의 가족애로 따뜻함을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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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