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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다국적 보이그룹 갓세븐의 리더 JB(본명 임재범·25)와 막내 유겸(김유겸·22)이 결성한 새 유닛 ‘저스투’(Jus2)는 새 앨범 ‘포커스’의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새 앨범의 키워드는 ‘감각’이다. 타이틀곡 ‘포커스 온 미’(FOCUS ON ME)는 시각, 수록곡 ‘드렁크 온 유’(Drunk on you)는 후각, ‘터치’(TOUCH)는 촉각, ‘러브 토크’(LOVE TALK)는 청각, ‘롱블랙’(LONG BLACK)은 미각, ‘센시스’(SENSES)는 제6의 감각을 모티프로 삼았다.
최근 만난 저스투의 제이비는 “우리 스스로 만든 앨범이 나와 영광이다. 순위는 기대하지 말자고 말했다. 앨범이 뿌듯하게 잘나와 만족한다”고 밝혔다.
유닛명 ‘저스투’는 ‘JUST’와 ‘TWO’를 합친 말이다. 최고의 보컬리스트 JB와 최고의 춤꾼 유겸이 만나 완벽한 노래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뜻을 담았다. 월드투어 때 유닛 결성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작년 10월부터 본격적인 곡 작업에 들어갔다.
JB는 “우리 스스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직접 제작하자고 의견을 나눴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곡을 썼다. 6곡을 발표했지만 미리 만들어놓은 노래는 스무곡이었다. 그 중에서 좋은 걸 추리고 추려서 앨범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들의 원소속팀 갓세븐은 지난해 17개 도시 월드투어를 통해 해외 인기를 확인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3월과 9월 잇달아 앨범을 내 가온차트로부터 각각 플래티넘 인증을 받아 탄탄한 팬덤을 입증했다. 하지만 국내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건 사실이다.
JYP는 남자 아이돌 보다는 원더걸스, 미스에이, 트와이스, 있지 등 걸그룹 제작에 특화된 회사가 아니냐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JB는 “그런 말을 들으면 조금 아쉽긴 하다. 우리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런 평가를 이겨내야 한다. 걸그룹을 제쳐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남자아이돌도 잘 만들어낸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스스로 성장해야 한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많이 발표해야 JYP가 남자 아이돌도 잘 만든다는 이미지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아끼는 곡을 묻자 유겸은 ‘롱블랙’을, JB는 ‘센시스’를 꼽았다. JB는 “평소 절대 쓰지 않던 멜로디 라인을 도입했다. 제가 쓴 곡이지만 너무 새롭고 느끼해서 앞으론 하지 말아야겠다는 느낌”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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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