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민과 장난[포토]
손흥민이 19일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훈련에 앞서 새내기 이강인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파주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에이스 손흥민과 미래 이강인이 만났다. 이강인은 특히 손흥민 보게 된 것을 기뻐했는데, 어떤 감정을 내비쳤을까.

이강인은 19일 파주 NFC에서 국가대표팀 발탁 뒤 첫 인터뷰를 했다. 취재진 70여명이 몰려든 가운데 화려한 국가대표 신고식을 했다. 이강인은 이제 만 18세에 불과하지만 총 19개의 질문에 막힘 없이 줄줄 답변해 나갔다.

그는 특히 텔레비전으로만 볼 수 있었던 선배들과 함께 운동하고 경기하게 된 것이 뿌듯했다. 이강인은 “좋은 형들과 함께 축구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이번에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다시 스페인 돌아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인터뷰 중간 손흥민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이강인의 표현이 재미있다. 그는 “흥민이 형은 전세계에서 엄청 중요한 선수다”며 “톱클래스 선수여서 영광이다. 열심히 해서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세계에서 엄청 중요한 선수’라는 독특한 표현으로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했다.

이강인은 지난 달 만 18세가 지났다. 따져보니 손흥민도 처음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던 지난 2010년 12월이 만 18세 5개월 정도 됐을 때였다. 이듬해 1월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 득점을 통해 가능성을 선보였다. 8년 뒤인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면서 세계적인 레벨까지 올라섰다. 손흥민과 비슷한 시기 A매치 데뷔를 눈 앞에 둔 이강인의 향후 행보도 기대된다.

먼 훗 날 이강인을 보면서 대성의 꿈을 키운 새로운 유망주가 이강인을 가리켜 “전세계에서 엄청 중요한 선수”라고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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