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골목식당'거제도편이 새 메뉴로 첫 장사를 시작한 가운데 문전성시를 이뤘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거제도 지세포항 편이 그려졌다.


먼저 백종원은 보리밥·코다리찜집을 찾았다. 그는 사장에게 "보리밥을 계속할 건지 안 할 건지 말해주세요"라고 물었다. 사장은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백종원은 "지세포항을 살리려면 보리밥이 어설퍼선 안 되고 일이 커져야 할 거 같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장도 "일이 커진다는 건 각오하고 있습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백종원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지세포항에 와달라고 부탁했다. 다음 날 강원도 정선에 사는 권영원 명인이 등장했다. 김성주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에 나오는 실제 명인이세요. 강원도 대표로 나오셨거든요"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저분한테 배우면 될 거예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권영원 명인은 곤드레밥의 대가로 곤드레밥 대가로 보리밥·코다리찜집 사장에게 곤드레밥을 전수해주었다.


충무김밥집 사장은 충무김밥 가격 산정을 두고 백종원과 설전을 벌였다. 충무김밥집 사장 부부는 "밥을 10개 주고 가격은 못 내린다. 500원 더 받든지 해야지. 쌀값도 오르고 모든 게 올랐는데"라고 투덜거렸다. 백종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값을 내리는 사람은 바보냐. 지금 잘못된 것을 설명해도 어차피 설득이 안 될 것 같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결국 백종원은 "자신이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만 해줄 뿐이다"라고 말한 뒤 기존대로 김밥 10개에 5,000원을 고수하겠다는 사장의 의견을 들어줬다.


이날 도시락집은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백종원은 새로 전수한 톳김밥과 돌미역라면의 이름을 부탁했다. 조보아는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나는 TOT 김밥 어떠냐"며 귀여운 표정·동작과 함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러나 백종원은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한참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후 "H.O.T를 핫이라고 안 하는 것이랑 같은 거냐. 이제야 알겠다"라며 뒤늦게 깨달은 뒤에 웃음 지었다.


세 가게 모두 문전성시를 이뤘다. 관광객들은 가게 문을 열기 전부터 엄청나게 몰려들었고, 문밖으로 엄청난 대기 줄이 생겼다. 충무김밥집은 시작과 동시에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와 손님들끼리 정체를 빚었다. 도시락집도 많은 손님에 라면을 잘못된 조리법으로 만들기도 했다. 연이은 실수에 보리밥·코다리찜집은 장사 중단을 선택했다.


한편, 중간 지역 검증단 3인과 세븐틴의 민규와 버논이 방문했다. 이들은 '거제김밥'이 위 지방 사람들 입맛에도 맞는지 검증하기 위해 시식에 나섰다. 생애 첫 멍게를 먹은 버논은 "맛있다. 굴맛이다. 나는 음식을 다 같이 먹는 것보다 따로 멍게만 먹는 게 나은 거 같다"고 표현했다. 민규는 "바다향이 난다는 게 뭔지 알겠다. 호불호가 갈릴 거 같다"고 평가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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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