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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1)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0승이 아쉽게 미뤄졌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를 범하면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그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의 20세 하타오카 나사가 최종 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이면서 18언더파 270타로 역전 우승했다. 개인 통산 3승째. 우승상금 27만 달러(약 3억원)를 챙겼다.
LPGA 통산 19승을 챙긴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세리(25승)에 이어 한국 선수 두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차를 잃으면서 흔들렸다. 후반 15~16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반면 하타오카는 전,후반 홀 각각 버디 3개씩 잡으면서 순항했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 외에 박성현과 고진영이 나린히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김효주와 최운정, 허미정이 나란히 14언더파 공동 7위를 기록, ‘톱10’에 태극낭자들이 6명 포진했다.
이 대회는 2017년 이미림, 2018년 지은희 등 한국 선수가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3연패를 노렸지만 아쉽게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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