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켈리
2018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투수 켈리가 6회초 무사1루 상대 <박해민>을 병살로 처리하자 야수를 격려하고 있다. 2018. 8. 8. <스포츠서울>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1년 늦게 보내 미안할 따름이다.”

SK 염경엽 감독이 뒤늦게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메릴 켈리(31·애리조나)의 첫승을 축하하며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켈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주고 삼진 3개를 솎아내며 3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첫 승을 거뒀다.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에 8라운드 지명을 받은 켈리는 9년을 기다려 등판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염 감독은 2일 문학 롯데전을 앞두고 “선수단을 대표해 감독으로서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켈리가 잘하면 좋겠다. 계속 승승장구하면 좋겠다”면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보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당시 단장이었던)내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야구선배로 보내주고 싶었지만 1년 더 늦게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래도 염 감독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1년 늦춘 게 켈리에게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1년 더 늦게 갔지만 좋은 쪽으로 되면 좋겠다. 본인도 우승을 해보고 갔으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는 2015년 SK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까지 4시즌 동안 119경기에 등판해 통산 48승32패, 방어율 3.8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12승을 거두며 SK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했고,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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