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유방암은 갑상선암과 더불어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암종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15년 동안 유방암 환자 수가 3배나 증가할 만큼 발병 빈도가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고 유방암이 조기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35세 이후부터는 2년에 한 번 유방암 정밀 검사를 실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 검진의 경우 30세 이후부터 매달 실시하는 것이 권장되는 추세다.
유방암 정밀 검사를 실시할 때 미세석회 관찰 사례가 나타나기도 한다. 유방 조직에 칼슘 성분이 침착돼 작고 하얗게 관찰되는 것이다. 보통 유방 초음파 검사보다는 유방 촬영술을 실시할 때 발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방 미세석회 발생 원인은 과거에 유방 염증을 앓은 경우, 유방에 강한 충격이 가해진 외상을 입은 경우, 유선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 노화로 인해 유방 조직 내 칼슘 성분이 더욱 많이 침착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미세석회는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만질 수도 없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실시할 때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다고 하여 미세석회 발생 사실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유방 군집성 미세석회가 암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 미세석회는 양성과 악성 의심 석회로 나뉜다. 양성 미세석회는 유방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연 1회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변화 추이 관찰에 나서게 된다. 반면 악성 의심 미세석회는 암세포 일부가 죽은 후 변성되어 생기기 때문에 조기 유방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40세 이상 중장년층 여성이라면 미세석회 발견 시 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악성 의심 미세석회의 유방암 가능성은 20%까지 달하기 때문에 유방 초음파, 유방 촬영술을 통해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맘외과 신행철 원장은 "검사 결과 석회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경우라면 유방암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데 유방 초음파로는 미세석회화를 쉽게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확대촬영술을 추가로 실시하여 필요하다면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유방암 조기 발견은 완치의 열쇠가 되기 때문에 미세석회 변화를 지속적으로 체크하여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혹을 동반하지 않은 악성 군집성 미세석회가 있는 경우에는 암으로 되기 전 단계 즉 제자리 암으로 대부분 발견되기 때문에 유방암이 조기 발견되어 예방적으로 치료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군집성 미세석회로 암이 발견되어 치료가 된 경우는 매우 다행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