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방영 전부터 노동 시간 위반 및 안전 사고 논란 등의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오전 더불어 사는 희망연대 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이하 희망노조)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해외 촬영 연속 151시간, 턴키계약 관행 여전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아스달 연대기'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한빛센터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아스달 연대기' 스태프들의 제보가 끊임없이 들어왔다"며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에 이야기를 했지만 별다른 개선 없이 촬영을 강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스태프 골절 사고에 대해서도 "장애물이 많아 날이 저물면 촬영이 힘든 지역이라 해지기 한 두시간 전에 철수해야 하는데도 촬영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지난해 9월 각 언론매체를 통해 '제작사와 스태프별 개별계약', '스태프협의체 구성', '1일 최대 촬영시간 14시간', '촬영시간 및 휴식시간이 포함된 프로덕션 노트 공개'등의 내용을 담은 '68시간 제작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그러나 희망노조와 한빛센터에 따르면 '아스달 연대기'측은 '68시간 제작 가이드 라인'을 지키지 않았으며 국내 최장 주 101시간 촬영, 브루나이 해외 로케이션 촬영 당시에는 연속 151시간 촬영을 강행하는 등 살인적인 스케줄의 장시간 촬영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촬영장 안에서는 조명 스태프의 팔 골절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 사고도 이어졌다.


한빛센터는 열악한 방송 노동 환경에 분노하며 세상을 떠난 고(故) 이한빛 PD의 유지를 잇고자 그의 동생인 이한솔 이사가 설립한 노동 인권 센터이다. 한빛센터는 오늘(10일)오후 상암동 씨제이 이앤엠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사 뿐 아니라 씨제이 이앤앰 측의 책임있는 해결 방안 역시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아스달 연대기'는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상고시대 문명과 국가의 탄생을 다룬 고대 인류사 판타지 드라마다. 가상의 땅 '아스'에서 펼쳐지는 이상적 국가의 탄생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과 화합, 그리고 사랑에 대한 신화적 영웅담을 담은 작품이다. 배우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김의성 박해준 박병은 등이 출연하며 tvN 드라마 '자백' 후속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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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