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준태, 몸날린 호수비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포수 김준태가 8회말 상대 김강민의 파울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준태 장점은 확실한 고집이 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최근 팀 내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하는 김준태(25)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양 감독은 10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준태의 최대 장점은 볼 배합에서 나름대로 자기 확신이 강하다. 좋은 의미에서 고집도 있다”고 말했다.

2012년 롯데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준태는 팀 내 안방마님 오디션에서 살아남았다. 애초 양 감독은 개막 이후 안중열, 나종덕과 함께 포수 로테이션 체제를 가동했다. 김준태가 양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면서 최근 주전 자리를 찜했다. 한때 붙박이 포수 강민호의 존재에 가려졌고 강민호 이적 이후에도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마침내 롯데 안방마님으로 거듭나고 있다. 양 감독은 “투수들도 (김준태처럼) 사인을 확실하게 내는 포수와 서는 게 편하다. 포수가 어떠한 사인을 낼까, 말까하는 것보다 자기 확신을 갖고 사인을 낼 때 느끼는 게 다르다”면서 김준태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일단 어느 포지션이든 주된 선수가 있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김준태를 주전으로 확실하게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김준태는 아직 방망이가 주춤하다. 타율 0.097에 그치고 있다. 양 감독은 그러나 김준태를 감싸안았다. 그는 “아직 (공)받는 것도 머리 아플 것”이라며 “사이클이라는 게 있다. 방망이도 좋은 선수다. 조만간 자기 타격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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