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가수 박유천과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필로폰 투약 의혹과 관련해 엇갈린 입장을 보인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박유천과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박유천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거냐는 두려움도 있었다. 아니라도 발버둥 쳐도 나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공포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과거 연인관계였던 두 사람은 약혼까지 했지만 결별했다. 박유천은 황하나에 대해 "헤어진 후에 우울증이 심각해졌다며 나를 원망하는 말을 계속했다. 나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나는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고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며 고통스러운 순간을 견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은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활동을 중단했고, 두 달 전 앨범을 내면서 활동을 재개한 만큼 절대 마약을 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황하나는 박유천과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2015년 필로폰을 투약하고 끊었지만, 박유천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며 "올 초에도 박유천과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강제 수사를 통해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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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