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가수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두고 엇갈리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으로 자신의 마약 연루설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유천을 피의자로 입건,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박유천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 혐의를 받는 황하나와 관련해 마약 연루설 오르내리는 것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8일 박유천의 전 연인이었던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가 무혐의를 받았던 황하나는 지난해 재차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연예인 A를 지목해 주목받았다. 황하나는 "A가 내게 마약을 다시 권유했다. 자고 있는 내게 마약을 몰래 투약했다"고 경찰에 진술하면서 연예인 A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그의 전 연인 박유천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박유천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약 투약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황하나와 결별 후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대로 내가 힘들었던 2017년 세상이 등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내 곁에서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라 책임감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불쑥 찾아와도 마음을 달래줬다. 그럴 때면 고통스럽고 수면제를 먹고 잤다. 황하나 역시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약과는 관련 없다. 내 앞에서 마약 전과나 불법적인 약 복용을 이야기한 적도 없다. 나도 (황하나의 이야기를)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라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도 "나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며 "이렇게 나선 이유는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수사에서 혐의가 나오면 배우가 아닌 인간으로서 삶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날 SBS '8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박유천을 황하나가 공범으로 지목한 만큼 사실관계 확인에 힘쓰고 있다. 황하나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목한 장소 주변 CCTV도 확보해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물증이 확보되는 대로 박유천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