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필로폰 투약 의혹을 받고있는 가수 박유천의 팬들이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 팬들은 11일 "과거 여러 힘든 시간을 겪고 지금 다시 올라서려고 하는 그에게 또다시 이 같은 시련이 생겨 팬 입장으로서 너무나 참담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팬들은 그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자 지지 성명서를 발표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팬들은 "박유천 팬 커뮤니티 박유천 갤러리는 여전히 박유천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합니다. 무분별하고 자극적인 언론 보도는 지양하길 바라며 박유천 개인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지 않길 바랍니다. 적법한 절차에 의하여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강렬히 촉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 혐의를 받는 황하나와 관련해 마약 연루설 오르내리는 것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거냐는 두려움도 있었다. 아니라도 발버둥 쳐도 나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공포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전 연인이었던 황하나에 대해 "헤어진 후에 우울증이 심각해졌다며 나를 원망하는 말을 계속했다. 나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나는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고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며 고통스러운 순간을 견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은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활동을 중단했고, 두 달 전 앨범을 내면서 활동을 재개한 만큼 절대 마약을 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며 "이렇게 나선 이유는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수사에서 혐의가 나오면 배우가 아닌 인간으로서 삶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2015년 필로폰을 투약하고 끊었지만, 박유천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며 "올 초에도 박유천과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강제 수사를 통해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