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 다솜병원\' 폴리클리닉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국내 최대 규모의 안과병원인 김안과병원이 의료 한류를 선언하고 베트남 진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 ‘김안과 다솜병원 (Kim’s Eye & Dasom Polyclinic)’을 개원해 관심을 끈다. 김안과병원은 “베트남 의료분야의 외형적 성장에 주목하고, 자칫 뒤처질 수 있는 질적 성장을 돕기 위해서 베트남에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 전수뿐만 아니라 의료문화 및 시스템 발전을 목표로 김안과 다솜병원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김안과 다솜병원은 지난 2015년 베트남국립안과병원 의사의 김안과병원 연수를 계기로 서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계기가 됐다. 베트남 진출을 공식적으로 알린 개원식에는 김안과병원 김희수 이사장과 이사진, 김용란 원장, 베트남국립안과병원(VNIO) 안외상 과장 등이 참석했다. 앞으로 ▲베트남 의사들의 김안과병원에서의 연수 기회 확대 ▲베트남 병원과의 협력 체계 구축 ▲김안과병원 교육 프로그램 현지화 작업 ▲선진 치료 시스템 구축 ▲성형안과 등 안과 세부전문과목 중 베트남에서 취약한 분야의 성장에 힘쓸 계획이다.

김안과 다솜병원은 현지에서 진단 및 치료가 어려운 질환의 영상 데이터를 국내에 있는 김안과병원에 전송해 치료를 돕는 ‘디아이오(DIO.Diagnostic Imaging for Ophthalmology)’시스템을 구축했다. 데이터가 국내로 전송되면 ‘디아이오’ 전문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한국과 같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김안과 다솜병원의 초대 원장은 베트남에서 현지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성주 원장이 맡아 직접 진료한다. 진료 과목은 안과, 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이며, 4개국어가 가능한 의료진과 베트남어 통역사가 포진해 있어 교민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인과 베트남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김안과병원 병원장을 지낸 김성주 원장은 “베트남 의료 분야와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10년 안에 최소 3개의 병원을 개원해서 우수한 젊은 의사들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3500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에는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한국의 의료시장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한국의 의료분야와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연 평균 7%라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베트남은 의료시장 또한 지난해보다 약 10.1% 가 상승한 125억 달러(14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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