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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 슈미트.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가빈 슈미트(207cm·캐나다)에게 주장을 맡길 생각이다.

한국전력은 1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후 가빈을 선택했다. 장 감독은 “명성, 이력, 몸 상태 등 여러 요인을 다 고려했다. 우리 팀을 이끌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인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가빈이 잘 이끌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가빈을 지명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장 감독은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팀 내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는데 여기에 가빈 역할이 클 것 같다. 외국인 선수인 가빈에게 주장을 맡길 생각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빈은 삼성화재 시절 3년 연속 우승을 했고 MVP 경험도 많다. 나이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만큼 잘 이끌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가빈 선수에게 책임감을 부여하려는 목적도 있다”라며 가빈에게 주장을 맡기겠다고 했다.

가빈은 소속팀 일정으로 이날 트라이아웃에 불참했다. 영상통화를 통해 소감을 남긴 가빈은 “첫 번째로 뽑혀 영광이다. 아직도 내가 가치 있다는 것을 증명해서 매우 기쁘다. 한국전력에서 최선을 다해 나의 기량을 보여주겠다”라며 “팀에서 주장을 맡아본 적이 한 번도 없어 놀랍다. 코트 위에서 주장을 해본 적은 없지만 체육관 등에서 리더 역할은 한 적 있어서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팀에서 무엇을 요구하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주장을 맡겨준다면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가빈을 대신해 자리한 모친 조앤 마가렛 슈미트 여사는 “가빈이 한국에 돌아가게 돼 굉장히 기쁘다. 과거 한국에 있던 3년 동안 좋은 경험을 했다고 들었다”라며 “예전에 가빈이 삼성화재에서 뛸 때는 개인적인 직업상 스케줄 때문에 한국에 한 번 밖에 오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가빈에게 친절히 대해줬다. 당시 삼성화재의 모든 경기를 빠짐없이 봤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시청할 정도였다. 이번에도 모든 경기를 챙겨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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