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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이 깜짝 공약을 내걸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벨의 넘치는 의욕에 미소지었다. 그는 21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발과 불펜할 것 없이 최근 투수진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쉽게 무너지지 않으니 경기 중·후반 싸움이 된다. 치고 나갈 수 있는 여력도 생겼다. 일단 5할 승률을 맞추는 게 목표”라며 최근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뽐내고 있는 투수진을 칭찬했다.
기분좋은 칭찬을 이어가던 한 감독은 벨의 얘기를 꺼냈다. 그는 “벨이 한 경기에서 볼넷을 4개 이상 내주면 선수단 전체에 커피를 돌리겠다고 했다더라. 선수단에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줘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준 듯 하다”며 미소지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벨이 최근 경기에서 볼넷을 내줘 실점한 경우가 있었다. 스스로 그런 약속을 정해 자극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벨은 이날 21일 현재 올시즌 10경기에 나서 5승4패, 방어율 4.03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3개의 볼넷을 내줬다. 다소 많은 볼넷은 벨의 분명한 약점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선수 본인이 먼저 나서 볼넷을 줄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게 한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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