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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라운드가 끝날때마다 득점 선두에 이름이 바뀌고 있다. K리그1이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득점왕 경쟁에 더욱 불이 붙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득점왕 말컹이 중국 슈퍼리그로 떠나고 2위를 차지한 제리치(강원)도 시즌 초반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올시즌 득점 수위 경쟁은 다자 구도로 형성이 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배기종(경남), 김진혁(상주) 등 의외의 인물들이 득점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이 달 들어 K리그1의 본격적인 득점 1위 경쟁이 막을 올렸다. 지난달 말 울산 주니오가 9라운드 경남전에서 시즌 5호골을 터뜨리면서 10라운드(5월 3~5일)까지 득점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11라운드부터는 매 라운드가 끝날때마다 새로운 득점 1위가 나타났다. 먼저 11라운드(10~12일)에서는 울산 김인성과 수원 타가트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주니오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12라운드(18~19일)에서는 서울 페시치가 상주를 상대로 멀티골을 작성하면서 가장 먼저 시즌 6호골을 신고해 K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26일 열린 13라운드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전북 김신욱이 시즌 6~7호골을 한번에 몰아치면서 득점 선두는 또 바뀌었다.
지난시즌에는 시즌의 3분의 1지점인 13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득점왕 경쟁 구도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났다. 말컹과 제리치가 각각 10골씩을 기록하면서 2위권과 3골차 이상의 격차를 내며 득점왕 2강 구도를 형성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아직까지 안갯속이다. 2015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김신욱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1골차인 2위권에 페시치, 주니오, 박용지(상주)가 맹추격을 하고 있다. 선두와 2골차인 공동 3위권에도 타가트, 김인성, 김승준(경남)이 뒤를 잇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는 공격수들의 골 감각도 올라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득점왕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다자 경쟁구도로 인해 K리그1 해결사들의 전체적인 득점력도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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