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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가 은퇴와 함께 감독 생활을 시작한다. 자신의 마지막 프로팀인 카타르 1부리그 알사드 지휘봉을 잡는다.
알사드 구단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비의 취임 소식을 알렸다. 그는 “내 인생의 새 단계에 올라 흥분된다. 오늘부터 알사드 감독으로 일한다”며 “선수로서 잊을 수 없는 날들을 보낸 뒤 이젠 지도자로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80년생으로 올해 39살인 사비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스페인 최고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18년간 활약한 레전드다. 사비는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축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알사드와 계약했으며 4년간 더 뛰고 은퇴와 함께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그는 2009년과 2010년, 2011년에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두 공격수들에 이어 발롱도르 3위를 3년 연속 차지한 적이 있다.
사비가 지휘하는 알사드는 한국과도 친숙하다. 지난 2011년 수원과 전북을 각각 준결승와 결승에서 누르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이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이후 입단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 남태희도 계약을 체결해 새 시즌부터 뛴다.
카타르는 지난 1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멤버 중 알사드 선수들이 상당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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