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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미첼 페레이라(25). 한국 격투기 팬들에게 낯익은 이름이다. 비록 로드FC에서 8개월 정도 짧게 활동했지만 화려한 변칙기술과 넘치는 파워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로드FC에서의 전적은 3전 3승 3KO승. 짧은 전적이었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한국 무대를 떠났다.
페레이라는 올해 3월 UFC로 이적한 후 지난 5월 19일 미국 로체스터주 블루크로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52’에서 UFC 데뷔전을 가졌다. 페레이라는 UFC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대니 로버츠를 1라운드 1분 47초 만에 KO시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Fight of the Night’에 선정될 정도로 전 세계 격투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페레이라는 최근 미국의 한 격투기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UFC 챔피언이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페레이라는 “격투기를 배우기 위해 어머니는 많은 것을 희생해야 했다. 가라테 학원에 등록하기 위해 어머니는 한 푼이라도 아껴야 했다”며 “나는 성공의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어머니를 비롯해서 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위해 꼭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페레이라는 그동안 페루, 일본, 몽골, 세르비아,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경력을 쌓았다. 다분히 ‘생계형 파이터’로서 전 세계를 떠돌아다닌 것이다. 그의 상품성이 빛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로드FC에서의 활동 때문이었다.
그전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페레이라는 로드FC에서 보여준 경기력 때문에 UFC의 레이다에 포착됐다. 로드FC의 경기는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DAZ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다. DAZN을 통해 페레이라의 경기가 UFC에 알려진 것이다.
페레이라는 “한국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미국에서 주목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대니 로버츠와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여줘 팬들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페레이라는 자신의 특기인 ‘공중제비’등 현란한 쇼맨십(?)에 대해서도 “미국에서는 그런 퍼포먼스가 통하지 않을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나는 데뷔전에서 똑 같이 했고, 주목받았다. 사람들이 처음에는 ‘쇼’라며 비아냥거렸지만 승리할수록 ‘멋진 기술’이라고 칭찬한다. 선수는 팬들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 나는 그런 면에서 적합한 선수”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페레이라는 “나는 UFC와 4차례 경기하는 것을 골자로 계약을 맺었다. 4번째 경기는 웰터급 타이틀전이 될 것이고, 챔피언 벨트는 내 것이 될 것이다”라며 목표를 분명히 했다.
rainbow@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