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족(2)_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야외활동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물·자외선차단제 및 주기적인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제공|힘찬병원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대학축제·음악페스티벌 등 각종 야외행사가 활발해지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열사병과 관절건강에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힘찬병원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의 기세가 잠잠해지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곳곳에서 야외축제가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 의료진 사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료진은 자칫 흥겨운 분위기에 도취해 건강관리를 간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온건조한 날씨에는 에너지가 소모되고 땀이 자연스럽게 흐르는데,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실신·탈진·열사병 위험이 급증한다. 실제로 기록적인 더위가 장기간 지속됐던 지난해에는 온열질환자 수가 4525명에 달했고, 이 중 48명이 사망했다.

추은호 의정부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탈수를 촉진하는 커피·술보다는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20~30분마다 마시는 것이 좋다”며 “모자·선블록·선글라스 등을 준비해 더위와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햇빛이 강해지면서 한강이나 야외 곳곳에서 소형텐트를 설치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은데, 이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협소한 텐트에서 웅크린 자세를 지속하면 뼈·관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천장이 낮고 좁은 텐트에 여럿이 앉으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고 얇은 소재의 텐트 바닥에 누우면 특정부위에 압력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척추의 정상적인 만곡을 크게 해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 의무원장은 “가끔 텐트에서 일어나 걷거나 스트레칭하면 많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텐트는 최대한 반듯하고 평평한 지면 위에 설치하되 맨바닥에 눕지 말고, 가급적 완충작용을 할 수 있는 담요나 매트를 깔고 사용하기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양미정기자 certa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