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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재가 서진수에게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1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홀에서 ‘AFC(엔젤스 파이팅 챔피언십) 12’ 메인이벤트 초대 밴텀급 타이틀전 서진수(29·코리안 좀비MMA)와 송영재(23·와일드짐)의 경기가 열렸다. 송영재는 3라운드 3분 26초 만에 서진수를 파운딩으로 TKO로 꺾고 초대 챔프 벨트를 차지했다.

1라운드는 서진수의 라운드였다. 타격으로 송영재를 제압한 서진수는 클린치 싸움에 이어 그라운드 기술로 송영재를 압박했다. 서진수의 암바와 초크로 이어지는 공격이 매서웠지만 경기를 마무리짓지는 못했다.

2라운든 송영재의 라운드. 1라운드에서 많은 실점을 인지한 듯 송영재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킥과 펀치에 이은 테이크다운 등 정석플레이가 송영재의 민첩함에 더해 술술 풀려나갔다. 하지만 피니시까지 이어지지는 못하며 라운드를 끝냈다.

3라운드는 공방전속에서 시작했다. 큰 펀치를 교화했지만 힘이 비축된 송영재가 유리했다. 송영재의 타격에 무너진 서진수는 저항하지 못한 채 파운딩을 허용했다. 무수한 펀치가 서진수의 얼굴에 꽂히자 심찬은 경기를 중단시키며 송영재의 손을 들어줬다.

송원재는 승리 후 케이지 인터뷰에서 “성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승리했다. 1,2차 방어전을 성공시키겠다”며 “방어전에 성공하면 페더급 타이틀을 노리겠다. 전부터 욕심이 나는 체급이었다”며 2체급을 석권하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어 “1라운드에서는 그로기 상태였다. 팬들의 함성 소리에 힘을 내며 버텨냈다. 응원 때문에 이길 수 잇었다”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서진수와 송영재는 전날 무난하게 계체량을 통과했다. 계체량 통과 후 서진수는 송영재와의 대결에 대해 “송영재에게 처음KBS 아레나 홀에서 2라운드 TKO로 패했다. 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갚아주겠다”라고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었다. 래퍼로도 활동하는 서진수는 “이번에 박재범과 함께 공동 작업한 곡이 나온다. 노래가 좋게 나왔다”라며 “많이 들어 달라. 그래야 저작권료가 많이 들어 온다” 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송영재는 “나보고 (첫 번째 대결에서) 운 좋게 이겼다고 하는데 누가 운 좋은지 내일 보면 알 거다. 이번에도 운 좋게 이야기겠다”라며 “(서진수가)군대 보내겠다고 말했는데 군대 가기 전에 형 버릇 좀 고쳐주고 가겠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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