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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우치=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강인(18·발렌시아)이 결국 골든볼을 받았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은 16일(한국시간)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의 우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 후 열린 시상식에서 대회 최고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으나 골든볼 타이틀을 가져가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이강인은 2001년생으로 이번 대회 참가한 선수들보다 두 살 어리다. 하지만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라운드 7경기를 거치며 2골4도움을 기록,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는 천재의 탄생을 알린 경기였다. 이강인은 두 살 많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찬란하게 빛나며 천재성을 과시했다. 173cm의 작은 키에도 웬만해서 공을 빼앗기지 않는 소유 능력, 수비를 따돌리는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재능을 뽐냈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창조적인 플레이도 빛났다. 팀이 준우승에 그쳤으나 골든볼을 다른 선수에게 내주지 않은 배경이었다.

시상대에 오른 이강인은 밟은 미소로 화답했다. 팀은 패했지만 씩씩하게 울지 않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패했지만 이강인이라는 천재를 확인한 의미 있는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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