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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고원희는 스펀지처럼 빨아들여서 호흡이 잘 맞는다. 후배지만 존경한다.”(신성록)

“신성록과 앞으로 더 케미가 폭발할 거 같다.”(고원희)

24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쿠킹스튜디오에서는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유관모)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신성록, 고원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두 배우는 서로에 대한 고마움, 존경심을 표현하며 ‘찰떡 케미’를 선보였다.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 작품은 첫방송 시청률 5.0%(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해 최고시청률 7.2%(4회)를 기록중이다.

진중함 속에 코믹한 감칠맛을 더해 ‘단짠 드라마’로 불리는 이 작품은 24일 방송되는 13회와 14회부터 서이도(신성록)와 민예린(고원희), 윤민석(김민규)의 삼각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신성록은 고원희에 대해 “대본대로 하지만 실제 구현할 때 갑자기 아이디어를 제안해도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며 “함께 박수가 안 치면 재미가 없다. 리액션을 잘해줘서 후배지만 존경한다. 상대배우를 잘 받아준다”고 칭찬했다.

고원희는 “(두 남배우와의) 호흡은 너무 좋다. 김민규 씨는 또래 친구와 투닥거리는 호흡이 정말 좋았고, 아직은 뭔가 엄마, 이모가 아이를 돌보는 관계라 조금 더 진도가 나가면 케미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신성록 선배와는 한집에 살면서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기 때문에 이미 보여진 케미 만큼 앞으로도 더 케미가 폭발하는 호흡을 보여줄 것 같다”고 말했다.

극이 전환점을 돈 가운데 신성록은 “인물들이 어떻게 얽혀있나를 설명하기 위해 극 초반부에는 관계 형성에 대한 에피소드 위주로 시작됐다. 이제부터는 절절한 로맨스, 진해지는 감정선 등이 펼쳐진다. 이제까지 재미, 코믹 위주로 흘러갔다면 이제 인물들의 진한 정서들이 나올 수 있는 시기 될 것이다. 물론 코믹 요소는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원희는 “새로운 인물들이 생기고, 각자 인물이 감정에 솔직하게 되는 계기도 생긴다”며 “저는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보니 예기치 않게, 아슬아슬하게 폭로가 된다. 아마 그게 재미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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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