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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엽이 지난해 열린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크게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미남골퍼’ 문도엽(28·DB손해보험)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한 뒤 디오픈에 도전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형준(27·웰빙저축은행) 등 쟁쟁한 경쟁자들의 도전을 물리쳐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문도엽은 오는 27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0·693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KPGA 최고 권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에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혈투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따냈던 무대라 어느 대회보다 의욕이 높다. 그는 “첫 타이틀 방어 도전이라 기대도 되고 부담감도 있다. 스스로 압박을 주기보다는 최대한 집중하고 즐기려고 한다. 나 자신과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퍼트가 잘 안돼 힘들었지만 코오롱 한국오픈 때부터 퍼트감이 좋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몸통 회전을 활용한 간결한 스윙으로 변화를 줘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 문도엽은 올시즌 아시안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는 등 예리한 샷 감각으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디오픈 출전권까지 따내 어느 해보다 큰 기대를 받고 올시즌 코리안투어에 임했다. 시즌 개막전인 DB프로미오픈에서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4에 올랐을 때까지만 해도 순탄하게 시즌을 출발하는 듯 했다. 하지만 NS홈쇼핑 군산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잇따라 컷 탈락 고배를 마시면서 주춤했다.

이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3일 막을 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14위에 오르며 KPGA 선수권 왕좌를 지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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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문도엽. 사진제공 | KPGA

도전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역대 KPGA 선수권을 제패한 선수 중 1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KPGA 선수권자는 본인이 희망하는 한 평생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프로 최초 대회라는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우승자에게 주는 일종의 특전이다.

한국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디오픈 출전권을 따낸 장동규(31)와 2017년 우승을 따낸 황중곤(27·미라클헬스케어) 등이 우승컵 탈환을 노리고 있다. 2012년 우승을 따낸 이상희(27·호반건설)도 컨디션 조절을 마치고 최고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따낸 이형준은 이미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시즌 전부터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혀 선전을 다짐했다.

올해 출전하는 역대 우승자 중에는 1996년과 2001년 선수권자에 오른 신용진(55)이 유일한 2회 이상 우승경험자다. 2002년과 2006년 우승을 따낸 김대섭은 2017년 이후 은퇴해 13년 동안 대회 다승자가 탄생하지 않았다. 때문에 어느 해보다 더 치열한 우승 쟁탈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인 CJ컵 출전권까지 얻을 수 있어 도전의식이 강하다.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다. 한 달 이상 휴식기를 갖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대회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