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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프라이부르크의 새 콤비, 권창훈(25)과 정우영(20)이다.
프라이부르크는 한국시간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권창훈 영입을 발표했다. 프라이부르크는 프랑스 디종에서 뛰던 권창훈 영입을 위해 300만 유로(약 39억 400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에른뮌헨 유망주 정우영을 데려온 데 이어 권창훈까지 확보한 프라이부르크는 한국산 미드필더 두 명을 새 엔진으로 장착하게 됐다.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2009년 차두리를 영입한 후 정확히 10년 만에 새로운 한국 선수 두 명을 스쿼드에 합류시켰다.
한국 선수가 분데스리가 한 팀에서 뛴 사례는 여럿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구자철과 홍정호, 지동원 등 세 선수가 함께 뛰었다. 마인츠에서도 구자철과 박주호가 한솥밥을 먹었다. 독일 외에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차두리와 기성용이 함께하기도 했다. 권창훈과 정우영은 아직 만난 적 없는 조합이다. 권창훈은 1994년생, 정우영은 1999년생으로 다섯 살 차이가 나 지금까지 함께 뛸 일이 없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프라이부르크에 새 바람을 일으킬 한국 선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선수의 ‘케미’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권창훈은 여러모로 쓰임새가 다양한 미드필더다. 좌우 측면은 물론이고 2선 중앙, 최전방까지 소화할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볼 수도 있다. 역동적이면서도 창의적인 플레이, 강력한 슛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프라이부르크 감독의 구상에 따라 여러 역할을 소화할 전망이다. 정우영은 권창훈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사실상 윙포워드가 정우영의 정확한 포지션이다. 발이 빠르고 드리블 능력이 좋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드는 움직임도 일품이다. 경기 중 권창훈이 찔러주고 정우영이 받아 골을 넣는 그림이 가능하다.
팀 적응에도 두 선수는 서로 힘이 될 수 있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까지 주로 바이에른 2군에서 경기를 뛰었다. 다가오는 2019~2020시즌이 1군에서 뛰는 첫 시즌이다. K리그와 프랑스 무대를 경험했고,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권창훈의 조언이 정우영에게는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 반대로 독일 무대가 처음인 권창훈에게는 어린 동생 정우영이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경기 내외적으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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