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3) 윤하 새 미니앨범 커버 이미지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역시 윤하의 비는 옳았다.

가수 윤하가 지난 2일 새 미니앨범 ‘스테이블 마인드셋(STABLE MINDSET)’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비가 내리는 날에는’은 이별 후 흘리는 눈물을 비에 비유한 서정적인 곡이다. 윤하의 맑고 깨끗한 음색과 아련한 감성이 만났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은 3일 오전 기준 벅스, 네이버 등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하며 돌아온 음원퀸을 반겼다. 윤하는 새 앨범에 대해 “그동안 많은 도전을 했다. 원래 새로운걸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는 원래의 윤하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지난 앨범에서는 프로듀싱에도 참여하며 음악적 변신을 시도했지만 보컬에 집중해 가장 ‘윤하다운’ 곡을 탄생했다. 그러나 감성적이면서도 후반부 클라이막스에서의 고음 파트는 한층 더 성장한 윤하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이미 완성된 가창력의 윤하지만 신곡을 위해 연습 또 연습에 매진했다고.

특히 ‘비가 내리는 날에는’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비’에 있다. 윤하는 유독 ‘비’와 관련한 곡에서 강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에픽하이 앨범에 실린 ‘우산’ 피처링에 참여한 윤하는 해당 곡이 큰 사랑을 받자 2014년에는 윤하만의 보컬로만 꽉 채운 ‘우산’도 발표해 또 한 번 인기를 끌었다. 2008년 발매한 2집 앨범에 실린 윤하의 ‘빗소리’ 역시 인기곡 중 하나다. 벌써 발매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명곡으로 꼽힌다. 이처럼 윤하는 유난히 ‘비’를 주제로 한 곡들과 좋은 궁합을 뽐냈다.

물론 곡이 발매된 2일에 이어 3일에도 비 소식은 없었다.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면서도 화창한 날씨 속에서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차트인되며 이번 역시 윤하의 ‘비’가 통했음을 입증한 것. 특히 ‘비가 내리는 날에는’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적인 가사지만, 이로 인해 남녀노소의 공감대를 모두 이끌어내며 사랑을 받고 있다. 새 앨범의 마지막 트랙 ‘Rainy Night’은 윤하의 자작곡으로 이 역시 ‘비’에 관련된 곡이다. 이외에도 윤하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자신한 이번 앨범에는 ‘사계(四季)’, ‘Lonely’, ‘어려운 일’까지 다채로운 윤하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김선우기자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C9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