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2002]세계최강 브라질 ‘투르크전사에 혼쭐’에 이어지는 스토리입니다.

후반 호나우두의 골로 전세는 순식간에 동점이 되고 치열한 공방이 계속됩니다. 전반 터키 하산 사스의 선제골로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며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터키. 남미축구대표 브라질은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주눅 들지 않는 개인기를 펼치며 상대 골문을 두들기더니 후반 호나우두의 동점골 이후 한층 공세를 강화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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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응원도 절대 주눅들지않는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생생히 목격했습니다.
이제부터 짧지만 그래도 사연이 있었던 브라질과 터키의 두번째 이야기속으로 카메라톡스와 함께 빠져보실까요?

후반 히바우두의 어시스트를 받은 호나우두가 개인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동점 골을 성공합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차세대 브라질을 책임질 기수, 호나우지뉴가 따라가면서 선배의 뒤통수를 만지며 축하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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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헤어스타일을…
하지만 동점 골의 주인공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는 스콜라리 감독의 부름(?)을 받고 교체됩니다. 아직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되는 건 많은 기자와 축구팬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이겠죠. 둘의 관계가 아주 안 좋았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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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리 감독은 이후 2004년 한국대표팀 감독 물망에도 오른 후보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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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프로의 세계는 냉정 하다는 정설대로 돈을 택한 스콜라리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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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벤치에서 긴장된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호나우두. 안절부절하며 일어서서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스콜라리 감독.

세계 최강 공격수 호나우두도 벤치를 지켜야 하는 브라질. 참으로 부러운 팀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경기는 1-1 동점상황이라는 거,,,, 누구보다 똥줄이 타는 사람은 스콜라리 감독이 아니었을까요?

특이한 모습이 하나 있습니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에서 세계최강 팀을 이끄는 감독의 자존심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편해서일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스콜라리 감독의 트레이닝복 차림이 참 이색적으로 느껴집니다. 이후 유럽 클럽과 포르투갈을 이끌 때도 보면 거의 이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이끌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마 축구감독 베스트,워스트 드레서를 뽑는다면 아마 누구나 스콜라리를 워스트로 강력추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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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막판 루이장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승부가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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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마지막 남은 한 명 히바우두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경기 초반 거셌던 터키의 열풍을 잠재워 버리고 말았습니다. 히바우두는 같은 팀 호나우두와 경기 막판까지 MVP와 최다 골(골든슈)를 다투는 브라질의 또 한 명의 스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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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로 물러나 있던 3R의 나머지 멤버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도 히바우두의 골을 축하하며 한데 뭉치고 있다. 역전을 당한 터키선수들의 동점 골을 향한 집념은 꺽이지 않았지만, 수적열세와 경기 막판 히바우두의 전설적인 헐리우드액션에 침몰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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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지난 2002월드컵에서 최악의 시뮬레이션으로 기억되는 장면입니다.

코너아웃된 볼을 터키선수가 손으로 잡아 발로 히바우두에게 차줍니다. 히바우두는 이 볼이 자신을 스쳤던지 아니면 전혀 안 맞았을 수도 있는데 발라당 뒤집어집니다. 심판들은 제대로 이 상황을 보지 못했고요.

넘어진 히바우두는 땅바닥에 계속 엎어져 있습니다.

김영주 주심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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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플랙 근처에 넘어져 있는 선수가 헐리우드액션의 달인 히바우두입니다. 공 차주는 사진이 없어 조금 아쉽습니다. 히바우두는 심판의 판정을 기다리며 나 몰라라 하고 심약한 김영주 심판은 터키선수의 퇴장을 명하며 졸지에 터키는 9명으로 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해야만 하는 상황이 됩니다.

혹시 이 장면도 지난 월드컵에서 기억나시는 분들이 있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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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바우두의 액션에 열 받은 관중이 자신의 소중한 물건이 들어있을지도 모르는 가방을 그라운드로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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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이 가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경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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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주장 카프가 서서히 발을 옮겨 가방을 치우려 하자, 반면 시간에 쫓기는 터키의 하산 사스가 넓은 보폭으로 다가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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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가 가방을 집어 들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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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질적으로 뺏어서 던지고 있는 하산..... ‘시간도 없는데 짜증나게시리’

경기는 결국 2-1의 역전상황을 뒤집지 못하고 브라질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후 또 한 번의 득점기회가 터키에 오지만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브라질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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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출전한 동료 심판과 인사를 나누는 월드컵 최초 한국심판 김영주 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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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터키를 잠재운 브라질선수들이 웃통을 벗은 채로 관중들에게 감사인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아~~ 재목이 왜 그랬는지 궁금하시죠?

취재를 마치고 마감을 위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와중에 승리에 취한 브라질 열성팬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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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미녀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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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들을 알아보고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며 그림(?)을 만들어주던 그녀들 중 한 명이 웃통을 까는 게 아니겠습니까.

빗발치는 셔터소리.....

하지만 아쉽게도 안에도 무장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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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하며 파인더에 집중했던 현장의 사진기자들의 실망스런 한숨에도 불구하고 벗은 티셔츠를 흔들며 열렬히 응원을 펼치고 있는 브라질 미녀들.

2002월드컵 경기를 취재하던 중 간혹 외국미녀들이 스트리킹을 벌이는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만 아쉽게도 제가 그런 장면을 취재할 기회를 잡지못했다는 아쉬움이........

◆이상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다시 보는 2002> 카메라톡스였습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