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았어도 직접 몸에 대보거나 입어보기 전에는 구입을 꺼려 오프라인 매장만 즐겨찾던 이들, 일명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겨냥한 쇼핑시대가 열렸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딥러닝을 적용한 ‘이미지 검색’ 기술을 자사 웹과 앱에 탑재하는 등 차세대 쇼핑 서비스를 잇따라 내놨다.
GS샵은 8일 싱가포르 소재의 글로벌 스타트업 비센즈(Visenze)와 협업을 통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앱 검색창에서 카메라 아이콘을 누른 뒤 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직접 찍거나 보유하고 있는 이미지를 업로드 하면 입고 있는 옷의 색상, 무늬, 디자인 등을 유형별로 분석해 최대 100개의 유사한 상품을 자동으로 찾아 추천해준다.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옷과 가방, 구두, 액세서리를 골라주는 맞춤형 쇼핑 서비스다.
|
신세계몰은 이미지 검색으로 쇼핑을 돕는 ‘쓱렌즈’ 서비스를 제공한다. 쓱렌즈는 센세계몰 앱을 켜고 옷이나 신발, 가방 등을 촬영하거나 기존 이미지를 올리면 해당 상품과 유사한 상품을 찾아 보여주는 서비스다. 검색으로 찾아낸 제품의 디자인, 패턴, 소재, 색상, 기장 등 255개의 해시태그(#)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단순한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글자 검색의 한계를 뛰어넘어 고객의 마음을 읽는 서비스로 진화되는 모습이다.
딥러닝을 활용한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곳도 있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패션, 가구, 인테리어 등 관련 상품의 이미지를 검색창에 넣으면 유사한 상품을 찾아 보여준다. 딥러닝은 고객이 더 자주 검색할수록 학습효과가 더해져 정확도가 높아진다.
|
롯데홈쇼핑이 제공하는 ‘VR스트리트’ 서비스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했다. 입체(3D) 가상 쇼핑으로 불리는 VR스트리트는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실제 매장에 있는 것처럼 둘러보고 쇼핑할 수 있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수고를 덜어준다. 계절이나 이슈에 따라 변경되는 매장의 모습, 시즌별로 나오는 신상품 등도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AI 기술이 고도화 되면서 AI 상품추천 서비스부터 VR을 활용한 체험형 쇼핑까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객 편의 중심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상품 검색 단계에서부터 취향과 관심이 반영된 맞춤형 쇼핑을 할 수 있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커머스 사업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는 큰 기회를 얻은 셈이다”고 분석했다.
socoo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