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박유천과 박유환 형제의 불편한 형제애에 일부 네티즌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9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박유천의 구치소 석방 현장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형의 석방을 기다리는 박유환의 모습도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모자를 쓴 편한 차림으로 구치소 근처에 서서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한 채 박유천을 기다렸다.
그러나 이후 보여준 박유환의 행보가 일부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지난 2일 박유천이 석방된 이후 박유환은 바로 다음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유천의 사진을 게재하며 "방송을 진행하지 않아서 미안하다. 오늘은 형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여러분 모두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유환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 박유천은 선글라스를 끼고 반려견을 품에 안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팬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수많은 편지와 선물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석방이 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이런 근황을 공개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 9일 박유환은 "짜잔(TADA!)" 이라는 내용의 짧은 메시지와 함께 직접 꾸민 것으로 추측되는 박유천의 생일 기념 사진을 업로드했다. 지난달 생일을 맞이했던 박유천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것으로,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고 있는 박유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러한 박유환의 행보는 지난 4월 박유천의 마약 혐의가 드러났을 당시에도 비슷했다. 당시 박유환은 자신이 BJ로 활동하고 있는 인터넷 개인방송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우리 가족은 다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 걱정해주셔서 고맙다"고 전했다.
박유천의 석방 현장에 동행한 것이 공개된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가족이니까 서로 챙겨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가족끼리는 버리지 못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박유환을 두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근황 공개에 "축하는 개인의 자유지만 유별난 것 같다", "자중해도 모자랄 시기 아닌가", "불편한 형제애와 궁금하지 않은 근황 감사하다"며 두 사람의 행보를 비판했다.
한편, 박유천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원, 보호관찰 및 마약 치료를 선고받고 68밀 만에 석방됐다.
사진 | SBS 방송화면, 박유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