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12년 만에 K리그와 맞대결한다. 국내 축구팬들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를 직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하늘은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로 축구 스타를 반기고 있다.
호날두가 속한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선발팀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매칭 때부터 큰 관심을 모으며 입장권 예매 첫 날 2시간 여 만에 매진되는 열기를 보였다.
이번 경기는 프리 시즌 경기인 만큼 유벤투스 선수들이 100%의 기량을 보여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문에 경기 매칭 때부터 호날두의 최소 45분 출전 조항을 넣었다. 이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유벤투스와 경기의 6만 5000석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경기가 열리는 이날 서울 날씨가 좋지 못하다. 전날인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유벤투스 레전드인 에드가 다비즈와 다비드 트레제게가 일반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열었다. 하지만 비 내리는 궂은 날씨로 행사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본 경기가 열리는 이날 역시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걱정하게 한다. 26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전 8시 20분 기준 현재 서울‧경기와 강원도 대부분 지역, 충남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시간당 30mm 이상 내리고 있다.
또 모레까지 중부지방은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 역시 굵은 빗줄기 속에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경기장을 찾는 축구팬들은 강한 비를 대비한 우비 등을 지참하고 경기를 관전해야 되는 상황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은 호날두가 득점 뒤 펼치는 '호우 세레머니'처럼 하늘도 그의 활약을 기대하는 듯 장단 맞추고 있다.
사진 | 유벤투스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