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류현진. 캡처 | LA다저스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더 강해져 돌아왔다.

사실상 휴식기를 갖고 돌아온 류현진(32·LA다저스)은 더 강한 ‘괴물’이 되어있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과 한미통산 150승 금자탑을 쌓았다. 신기에 가까운 시즌 방어율도 1.53에서 1.45까지 떨어졌다. 경기 종료 후 미국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의 극찬을 릴레이로 쏟아내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이 애리조나를 상대로 호투한 비결엔 충분한 휴식이 자리잡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후 갑작스러운 목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류현진은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 빠른 시일내 돌아올 것”이라며 선발 로테이션을 한 텀 거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지 매체들도 류현진의 부상자 명단 등재를 두고 부상 완치의 목적보다는 그동안 쉼없이 달려온 류현진에게 휴식을 부여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ESPN은 6일 “류현진이 최근 목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는데, 이는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포스트시즌 전 휴식을 주겠다는 뜻으로 들린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엔트리에서 빠진 뒤 열흘을 채우고 바로 복귀해 보란듯이 호투를 했다. 충분한 휴식이 에너지 충전에 큰 힘이 된 것이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다저스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로 서부지구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포스트 시즌 진출은 거의 확정적이다. 월드시리즈 제패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류현진의 몸 관리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순위 싸움에 한결 여유가 있는 가운데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부여한 휴식은 말 그대로 ‘꿀맛’이 됐다. 류현진도 실력으로 구단의 배려에 보답했다.

화려한 복귀를 알린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상 오는 18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에너지를 충전한 괴물의 힘이 애틀랜타마저 집어삼킬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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