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최근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외화보험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다만 복잡한 상품구조로 인해 민원발생 소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보험연구원의 ‘외화보험 판매 동향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외화보험 수입보험료는 연평균 57.1% 늘었다.

특히 올해 1분기 외화보험은 1만5735건 판매됐고, 초회보험료도 187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화보험은 미국 달러 등 외화로 보험료 납입부터 보험금 수수 등을 진행하는 상품이다. 보험계약자는 안전자산인 달러에 자산을 배분해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또 10년 이상 장기로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국제 정세가 불안할수록 인기를 얻는다.

다만 계약자가 보험금 수령 시 외화에서 원화로 변경할 경우 환전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고 원화 강세로 인한 환차손을 입을 수 있어 가입 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보험업계 및 감독당국은 상품공시 및 설명의무 강화, 고령자 계약 시 친족 동석, 판매수수료체계 재검토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민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외화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판매 이뤄지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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