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이 대형 생명보험사의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128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487억원)보다 1조204억원(32.4%) 줄어들었다. 이는 ‘빅3’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실적이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3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조147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1819억원으로 8328억원 감소했다. 전체 생보사 당기순이익 중 대형 3사의 비중은 같은 기간 64%에서 55.5%로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실은 11조8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0억원 손실이 확대됐으며, 투자영업이익은 12조3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73억원 감소했다. 영업외이익도 2조2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02억원 줄었다.
지난 6월말 기준 총자산은 890조원으로 전년 동기말 841조원 보다 5.8%(49조원) 늘었다. 신계약 성장 둔화로 책임준비금 등 부채는 4.6% 증가에 그친 반면, 자기자본은 금리 하락으로 채권평가이익이 확대되면서 18.9% 증가했다.
상반기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52조246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7878억원) 대비 5418억원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8141억원 증가했지만 변액보험 및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각각 8328억원, 8198억원 감소한 데 따른다. 저축성보험(16조1638억원)은 8198억원(4.8%)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험(21조4633억원)은 8141억원(3.9%) 늘었다. 퇴직연금·보험(5조6642억원)은 2967억원(5.5%) 증가했지만 변액보험(8조9547억원)은 8328억원(8.5%) 감소했다.
kooill9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