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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배우로서 매력이요? 멀쩡하게 생겼는데 백치미가 있는 거 같아요.(웃음)”

배우 송지호는 많은 작품에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출연 작품마다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발성과 섬세한 감정연기로 몰입도를 높여 왔다. 2013년 영화 ‘친구2’로 데뷔, tvN ‘비밀의 숲’, MBC ‘병원선’, KBS2 ‘저글러스’ , ‘최고의 이혼’, OCN ‘신의 퀴즈:리부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극에 시너지를 불어 넣는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지난달 종영한 tvN 수목극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송지호는 포털사이트 ‘바로’의 마케팅팀장이자 배타미(임수정 분)가 이끄는 TF팀의 핵심 구성원 알렉스로 분했다.

분량은 적어도 임팩트가 강한 역할을 많이 해 온 송지호지만 그럼에도 주연 욕심도 있을 터. 이에 대해 “언젠가는 기회가 되면 당연히 해보고는 싶다. 다만 그걸 이겨낼 수 있는 무게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거 같다”며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힘들고 부담스럽지 않나. 지금 포지션이 삶의 질은 더 좋은 거 같다. 금전적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모든게 적당하니까 되게 좋은 시기가 아닌가”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과거엔 작품을 못할 때 불안함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작품이 없어도 전혀 불안하지 않다. 자만하는 게 아니라 자신감이 생긴 거 같다”며 “‘검블유’로 좋은 기운이 있는 시기인 거 같아 더 준비를 하고 잘 해서 또 기회가 왔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작품에 임하고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배역으로 악역을 꼽았다. “장르물 등에서 극적인 역할, 악역을 해보고 싶다. 연기가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살인 같은 범죄는 상상으로 만들어내는 건데, 그래서 힘들긴 하지만 끝내고 나면 그만큼 배우로서 희열이 있는 연기인 것 같다.”

송지호가 연기 다음으로 푹 빠진건 바로 여행이다. “돈 벌면 거의 여행에 쓴다”는 송지호는 “최근 이탈리아에 다녀왔다. 차를 타고 2200km 직접 운전해서 로마부터 소렌토, 베네치아까지 돌아다녔는데 정말 재미있었다”며 “매년 유럽을 갔는데 너무 돈을 많이 쓴 거 같아 이번엔 베트남에 다녀오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여행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바람도 전했다. “여행도 잘 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여행 노하우들이 쌓이다보니 KBS2 ‘배틀트립’이나 tvN ‘짠내투어’ 같은 방송을 해보고 싶다.”

끝으로 송지호는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유명해지고 싶은 것보다 제 얼굴을 봤을 때 ‘쟤 연기 잘하더라’란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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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윈앤원스타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