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초 병살처리하는 김창평 [포토]
SK 2루수 김창평이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1사 1루 기아 5번 지창진 내야땅볼때 1루주자 최형우를 2루포스아웃시킨후 1루로 송구해 병살처리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SK 김창평(19)은 지난 26일 열린 2020 KBO 신인 2차드래프트에서 깜짝 주목을 받았다. KIA 정회열 전력분석 총괄의 아들로 초등학교 때부터 유명세를 탄 정해영(광주일고, KIA 1차지명)이 프로에서 꼭 붙어보고 싶은 선수로 꼽았기 때문이다. 정해영은 “고교 때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많이 맞았다. 프로에서는 꼭 잡고 싶다”며 고교 선배인 김창평을 언급했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과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SK 염경엽 감독은 “(김)창평이는 타격에 소질이 빼어나다. 타고났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신인 2차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된 김창평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어깨 탈구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지난 18일부터 1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날 전까지 8경기에 출전해 6안타 타율 0.240을 기록 중이다. 많은 것을 보여주기에는 턱없이 짧은 경기 수다.

김창평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 염 감독은 “수비에서 특히 송구동작 때 작은 문제가 있어 개선 중”이라고 귀띔했다. 내야수들은 포구 이후 송구동작으로 전환할 때 백스윙이 매우 짧아. 포구에서 송구로 이어지는 동작이 크면 주자가 서너발 가량 더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볼을 빼서 송구하기까지 시간이 길다. 그래서 유격수로 뛰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1군의 빠른 타자주자를 쉽게 처리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염 감독의 냉정한 평가다. 송구동작만 개선되면 주전 유격수로 키울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 때 4라운드까지 야수를 선발했다. 4~5년 이후를 내다본 미래가치에 주목한 선발”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향후 3~4년은 현재 보유한 야수들로 버틸 수 있다는 의미다.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가용 자원을 최대한 키워 쓰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그 중심에 김창평이 있는 셈이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