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비긴어게인3' 소녀시대 태연이 첫 버스킹을 통해 진짜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3'에서는 후발대 멤버인 소녀시대 태연, 폴킴, 이적, 적재, 김현우의 첫 버스킹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연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너무 쉽고 좋은 환경에서 노래를 해 온 것 같다. 13년 차 가수 태연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소녀시대 활동은 제가 주체적으로 하진 않았다. 만들어진 그룹이었고, 매번 저의 새로운 모습을 만났다"며 그룹 시절을 회상했다.

또, 태연은 "훌륭한 스태프들 사이에서 당연하게 노래 해온 것 같다"며 "제 진짜 목소리, 음향에 기대지 않고 들려줄 수 있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지 기대가 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의 첫 만남 장면도 공개됐다. "무언가 다를 수 있는 악기가 없냐"는 물음에 태연은 "저는 싱어다.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건 뭐든 다 하겠다"며 "입으로 멜로디언 소리도 낼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태연은 엉성한 포즈로 바디 드럼을 따라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멤버들은 독일로 떠났다. 숙소로 이동하던 도중 태연은 직접 챙겨온 독일어 책으로 기초 독일어 회화를 연습하며 귀여운 막내 면모를 뽐냈다. 이적은 "배고프다"고 말하는 태연에게 "너 약간 7세 같다"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첫 버스킹을 앞두고 태연은 "제 공연 할때도 밴드분들이랑 같이 하지만 그 분들은 프로 세션이라 좀 다르다. 버스킹 연습 할 때는 서로 눈치도 많이 봤고 배려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피해 안 주려고. 왜냐면 저랑 똑같을 거니까"라며 첫 버스킹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저녁 멤버들은 크로이츠베르크에 위치한 애드미럴 다리 아래서 공식적인 첫 버스킹을 시작했다. 태연은 "시민 분들이 몇 발자국 바로 앞에서 보시더라. 저는 그렇게는 처음 노래 해봤다. 항상 관객들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노래했는데, 굉장한 부담감과 압박이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첫 버스킹, 태연은 마지막 순서로 나섰다. 태연의 순서가 다가오자 폴킴은 "한국의 슈퍼스타다"라고 그를 소개했다. 노래 직전 태연은 "너무 부담스러웠다. 제가 다시보기로 봤었던 버스킹 그림과는 달랐고, 너무 가까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태연은 자신의 대표곡 '11:11'을 부르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태연의 목소리와 함께 호흡했으며, 태연 역시 완벽하게 첫 버스킹을 마무리했다. 버스킹 이후 인터뷰에서 태연은 "솔로 데뷔할 때보다 더 떨렸다. 저는 하면서 오빠들 배려하면서 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다 떨린다"고 털어놨다.

2007년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태연은 2015년 이후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뮤지션 행보를 걸었다.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늘 그를 따라다니는 말은 '믿듣탱(믿고 듣는 태연)'이라는 수식어였으며, 태연은 이날도 완벽한 보컬로 '믿듣탱'의 면모를 뽐냈다. 13년차 뮤지션의 첫 버스킹. '비긴어게인3'를 통해 한 걸음 더 성장할 그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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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