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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시즌제 드라마가 봇물을 이룬 2019년 안방극장이 새로운 성적표를 받아들 준비를 하고 있다.
올초 KBS2 ‘동네 변호사 조들호:죄와 벌’을 시작으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OCN ‘구해줘2’, ‘보이스3’, 그리고 최근 종영한 MBC ‘검법남녀2’에 이르기까지 시즌2 드라마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해 인기와 화제를 모은 작품들이기에 시즌2에 더 큰 기대가 실렸던 게 사실인데, 결과적으로 흥행으로는 재미를 보지 못 했던 터라 앞으로 남은 시즌제 드라마들의 성과를 예의주시하게 된다. 물론 시즌2를 내놓았다는 사실만으로 의미가 있고, 새로운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성과를 찾을 수 있지만, 시즌제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에 정착하고 더욱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올해의 성적표가 중요한 교두보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당장 오는 7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 파트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이하 아스달 파트3)에 촉각이 쏠린다. 엄밀히 따지면 ‘아스달 파트3’는 새로운 시즌으로 제작되는 건 아니다. 지난 6월 처음 선보여진 ‘아스달 연대기’가 애초에 파트 1·2·3로 구성됐는데, 제작기일이 촉박해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일념으로 파트3만 따로 떼어 시차를 두고 방송을 결정하게 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또한, 대본을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기획단계에서 드라마를 시즌제로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만큼 다음 시즌을 전망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파트3의 성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비공식적으로 넷플릭스 측에서 ‘아스달 연대기’의 시즌2 제작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생소한 소재로 저번에는 낯선 느낌 있었지만, 이제 학습효과 있는 만큼 성적이 좀 나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JTBC ‘보좌관2’도 나온다. 이정재의 안방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드라마로 영화를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은 ‘보좌관’이어서 ‘보좌관2’에는 기대가 더욱 높아진다. 사실 ‘보좌관’도 총20부의 드라마를 완성도 있게 만들겠다는 연출자 곽정환 PD의 남다른 계획으로 10부씩 두 차례에 나눠 방영하는 시도를 하게 되면서 이번에 ‘보좌관2’라고 붙게 된 것인데, 스토리 전개상 주인공 장태준(이정재 분)의 상황이 바뀌면서 인물간 관계성도 달라지게 돼 시즌2가 자연스럽게 성립하게 됐다. 다만, ‘보좌관2’는 시즌1에서 보여준 대로라면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완성도 있는 연출과 편집 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시즌1이 금·토요일 오후 11시 시간대에 편성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월·화요일 오후 9시30분대로 옮겨진다는 점에서 시청률 등 수치적으로 보여지는 성적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연말에는 지난 2016년 30%에 육박하는 시청률 내는 등 흥행에 성공했던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속편이 나올 예정이어서도 관심이다. 배우 한석규를 주축으로 드라마가 이끌어져야 하는 만큼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OCN ‘왓쳐’를 끝낸 한석규가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제작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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