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가천대길병원 노조가 올해 임금인상 및 인력충원 요구가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6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에 따르면 길병원 지부는 지난 3∼5일 재적 조합원 1천97명 중 904명(투표율 82.2%)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13명(재적인원 대비 74.1%)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기면서 노조는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노조는 15.3%의 임금 인상, 이직률을 낮추기 위한 간호 인력 충원, 주 52시간제에 따른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총액 기준 인건비 5%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했고 현재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조정기한은 이달 9일까지이며 당일 2차 조정 회의가 열린다. 2차 조정 회의까지 임금 인상 등과 관련한 합의가 없으면 노조는 파업 돌입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길병원 노조는 지난해 12월 의료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고 14일 만에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길병원과 규모가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작은 다른 사립대 병원의 인건비 비율은 평균 45%이지만, 길병원은 35%로 매우 낮다”며 “병원 측은 노조의 요구에 진정성 있는 응답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certa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