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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네이마르(27·파리 생제르맹)가 호나우두를 넘어 펠레의 아성에 도전한다.
네이마르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브라질 대표팀의 콜롬비아전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전반 19분 코너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카세미루의 헤더 선제골을 어시스트 했다. 그러나 전반 25분 루이스 무리엘에 페널티킥 득점을 내주며 1점 차 리드를 빼앗기더니, 9분 뒤 두반 사파타의 패스를 받은 무리엘이 추가골까지 기록하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2-1로 돌입한 후반전에서 가장 중요했던 동점골은 에이스가 뽑아냈다. 네이마르는 후반 13분 다니 알베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직접 해결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벨기에에 패한 것을 마지막으로 17경기째 무패가도를 달렸다.
지난 6월 발목 인대가 파열된 네이마르는 올여름 열린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비시즌 성관련 추문에 휘말리며 브라질 경찰에 출석했을 당시에도 목발을 짚은 채 포토라인에 선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리시즌 소속팀과의 잡음 속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복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리그앙은 이미 개막했고, 새 시즌 치른 경기에는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였다. 최근 출전 기록이 없어 실전 감각에 의문부호가 남긴 했으나, 9월 평가전을 앞두고 3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대표팀 복귀전에 나선 네이마르에게서는 그간의 공백을 찾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브라질의 공격 전술의 중심에서 공격포인트까지 올리며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이로써 브라질 대표팀에서 98경기에 출전한 네이마르의 개인 통산 득점은 61골로 늘어났다. 역대 3위 기록이지만 현역 선수만 놓고 보면 압도적이다. 이제 1골만 더 넣는다면 2위 호나우두(62점·98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아직 젊은 나이의 선수인 만큼 향후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77득점·92)가 차지하고 있는 1위 자리도 충분히 넘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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